백지혜
음, 그건 정말 필요한 분에게 합리적인 물건을 추천해주고 싶었던 마음에...
그보다 언제적 얘깁니까? 이젠 아무데도 팔 생각 없는데요, 저는.
오광철
형도 예전에 광철이 인형 판다고 했던 적 있으면서... 다른 거 없어. 진짜 없으니까 수색해도 돼.
백지혜
신혼 자금으로 쓰려는 건 기특하지만, 절 쉽게 팔아넘기는 게 영 마음에 안 들어서 말이죠.
다른 물건은 없습니까? 압수수색이라도 해볼까요~
오광철
내가 내 거 파는 데 허락이 필요해? 작은 형 팔아서 신혼 자금으로 쓸 거야.
백지혜
오광철 씨. 지금 누구 허락 받고 여기서 장사하는 겁니까, 네?